일상/면접준비

외국계 면접 후기 2탄

땅콩둘기 2024. 10. 17. 19: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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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 이게 되네?

저번에 술 먹고 본시험이 붙었단다.

뭐 다 붙는다고 했는데 HR이랑 면접 때는 후보자 4명이랬는데

면접 대상은 3명인 거보니까 한 명은 떨어졌나 보다

쩝.. 근데 그게 내가 아니라니~

이번에는 이게 안되네 후기.

이제 다음 스텝은 당연히 온라인 면접일줄 알았는데...

바로 오프라인으로 면접을 본단다

그것도 프랑스인

각오 못해! 하지만 해야지 뭐 어떡해요?

바로 영어회화 학원 등록~

하지만 사람 많아서 대기에 걸린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유튭으로 공부 시작

날도 추워지고 내 마음도 춥ㄷ ㅏ

영어면접 어케하는건데용

알아들으면 뭐 해 대답을 못하는데

어쩔 수 없이 모든 문장을 외우기로 결심

에이포 10장 분량을 들고 갔다

나는 정말... 영어로 말하고 싶었어.. 요...!

면접장 갈 때까지는 별로 안 떨렸는데 막상 앉으니까 엄청 떨리더라

하여튼 프랑스인 한분과 한국인 한분이 계셨고 영어로 진행한다고 사전에 말씀해 주셨고 

간단한 회사 소개와 내가 지원한 포지션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.

그 후 내 소개를 시키셨는데,, 네 맞아요!

거기까지 준비했어요

그다음 질문부터는 유튭이랑 다르던데요

솔직히 중간부터는 도망가고 싶었고 어차피 떨어질 거 뭐 이렇게 많이 물어보냐 생각했다

왜냐!

생각보다 기술적인 질문이 너무 많았고 경험을 설명하는 것도 내가 생각해도 너무 부족했다.

개발직군이 아니라서 그런 질문이 없을 거라고 예상한 내가 멍충쓰

에이포 10장 분량 외운 건 하나도 쓸모없었고~

예상 질문으로 뽑았던 뭐 포지션에 왜 지원했냐, 강점, 약점, 스트레스 푸는 법 이런 건 안 물어보시더라

진짜로 바로 일 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느낌

중간부터는 진짜 죄송한데 한국말로 설명해도 될까요? 이러고

한국어로 거의 면접 진행했다.

그런데 말이죠 저는 사실 금융권에 일하긴 하는데 금융용어를 잘 모릅니다....

거기다 그걸 영어로? 절대 못하겠고 너무 당황하니까 한국어로도 설명 못하겠더라..

심지어 개발용어도 잘 기억 안 나고..

나 JDBC도 알고,,, ORACLE 힌트도 알고,, UNION ALL도 알고 RESTful API도 아는데,,,

내가 부족하다는 걸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

 

약간 놀랐던 건 내가 봤던 온라인 테스트를 뽑아와서 다시 풀어보라고 했고 심지어 우당탕 틀리게 풀었는데

하나씩 힌트를 주면서 알려주셨다.

죄송합네다..

근데 무엇보다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 게 많이 느껴지긴 했다

가장 중요한 질문이 왜 지금 회사를 떠나는지에 대한 이유라고 생각했다.

처음에는 뭐 넥스트 챌린지 이랬으나 나중에는 진짜 솔직히 말했다.

일하고 싶다고,, 지금 회사 일이 너무 없어서 나가고 싶다고

그 부분은 좋게 봐주신 거 같긴 했다.

근데 면접관분들이 너무나 나이스하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

이 자리를 빌려 멍청한 저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뭐 합격할 거 같지는 않다. 영어공부하러 가야지

하지만! 언젠가 똑똑해져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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